미국의 온라인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가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약 10%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는 3년 만에 진행되는 첫 대규모 구조 조정입니다.
회사 측은 성명을 통해 직원 10%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정규직 직원이 약 2,900명이었으므로, 대략 290명 정도가 회사를 떠나게 됩니다.
로빈후드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 코로나 이후 투자 거래가 줄어들면서 연속적으로 구조 조정을 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력 감축은 그 이후 약 3년 만에 이루어지는 큰 규모의 조치입니다.
최고 경영자인 블래드 테네브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회사의 사업 기반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효율적이고 절제된 운영’과 ‘높은 성과’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으며, 가장 어려운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구조 조정으로 인해 퇴직금, 복리후생 비용, 주식 보상 관련 비용 등을 포함해 약 2,8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회사는 2분기에 이 비용을 반영할 계획입니다.
뉴욕 증시에서 로빈후드 주가는 1.44%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에는 비용이 늘어나고 거래 수익 성장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내려갔습니다. 특히 가상 자산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이 실적에 부담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주 동안 주가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여전히 약 15% 하락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번 달 들어 주식, 옵션, 예측 시장 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빈후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금리가 오르고 시장 환경이 변화하면서 투자자 활동이 줄어들었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큰 규모의 비용 절감에 나서야 했습니다. 당시 회사는 경영 위기에 가까운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이후 금융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로빈후드를 포함한 증권사들의 실적도 나아졌습니다. 로빈후드는 최근 몇 년간 자산 관리 서비스, 신용 카드 사업, 이벤트 결과 예측 계약 등 새로운 사업 분야로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쳐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