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노조요청 받아들여 현장 라이더 살핀다


우아한청년들은 경기 오산시와 화성시에서 시험 운영하던 라이더 앱 로드러너의 사전 일정 신청 기능을 더 이상 쓰지 않기로 했다. 앞으로는 예전처럼 실시간 운행 방식으로 배달 업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기능은 라이더가 미리 가능한 시간을 신청해 두고 그 시간에 맞춰 일할 수 있게 만든 것이었다. 안정적으로 배달 일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노동조합은 이 방식이 라이더가 스스로 일하는 시간을 정하는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고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우아한청년들은 새 라이더 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살펴보며 개선 방향을 검토해 왔고, 최근 회사 대표와 배달플랫폼노동조합 위원장이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그 결과 회사는 노조 의견을 받아들여, 새 앱에서는 해당 기능을 넣지 않기로 정했다.

양측은 앞으로 테스트할 새 라이더 앱에서도 스케줄 신청 없이 실시간으로만 배차가 이뤄지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라이더의 안전과 운행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협력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안에 시험 운영 지역을 더 정하고,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도 함께 점검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도 라이더들과 노동조합의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밝혔다.

현재 로드러너를 쓰고 있는 화성시와 오산시 라이더들 역시 앞으로는 따로 시간을 미리 신청하지 않아도, 원하는 때에 접속해 배달할 수 있게 바뀔 예정이다. 이 기능은 올해 안에 모두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

우아한청년들은 현장 목소리를 계속 듣고 있으며, 이번 결정이 라이더들의 일하는 환경을 실제로 더 나아지게 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노동조합과 긴밀히 협의해 더 나은 제도를 만들겠다는 뜻도 전했다.

회사 측은 노조의 요청에 빠르게 응답하는 것이 오래가는 협력의 시작이라고 밝혔고, 노동조합은 이번 결정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조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앞으로도 라이더 권익 보호와 제도 개선을 위해 책임 있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