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이 빠르게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재계 순위도 함께 올랐다. 그중에서도 한화는 7위에서 5위로 올라서며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한화뿐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LIG도 순위가 나란히 상승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62위에서 53위로, 엘아이지는 69위에서 63위로 뛰었다. 세계 곳곳의 긴장 상황이 이어지면서 방위산업 수요가 커진 점이 이런 변화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 규모도 크게 늘었다. 한화는 약 125조원대에서 149조원대로 커졌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8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증가했다. LIG 역시 7조원대에서 9조원대로 성장했다.
상위권에서는 LS가 CJ를 제치고 14위에 오른 점도 주목할 만하다. LS의 자산은 35조원대에서 41조원대로 불어나며 순위가 한 단계 상승했다.
또 다른 변화도 있었다. 케이뷰티와 식품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새롭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된 곳들이 나왔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바이오 분야의 매출 증가가 영향을 줬고, 오리온은 해외 제과 판매 확대가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은 총 102개이며, 이들에 속한 회사는 3538개다. 지난해보다 기업집단 수와 계열회사 수 모두 늘어 전체 규모가 더 커졌다.
새로 포함된 집단은 라인, 한국교직원공제회, 웅진, 쉴더스, 대명화학, 토스, 한국콜마, 희성, 오리온, 큐시피그룹, 일진글로벌 등이다. 반면 영원은 자산 규모가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서 대상에서 빠졌다.
이와 함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분류된 곳은 47개였다. 교보생명보험과 다우키움은 새롭게 이 범주에 들어갔고, 이랜드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조정됐다.
결국 이번 변화는 방위산업, 뷰티, 식품처럼 성장세가 뚜렷한 업종이 기업 순위와 자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