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축 오피스 둘러싼 신경전
서울 중구 수표동에 새로 지은 대형 빌딩 ‘르네스퀘어’를 둘러싸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 건물에는 검찰 수사를 맡는 새로운 정부 기관이 입주할 예정인데요, ‘무서운 임차인’을 끌어들였다는 비판과, 요즘 비어있는 사무실이 너무 많다 보니 좋은 조건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습니다.
◯ 빌딩 규모와 투자자 구성
르네스퀘어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7층까지 총 6만 평이 넘는 규모의 신축 사무실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짓고, 한국토지신탁, 우리은행,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돈을 내고 주주로 참여했습니다.
◯ 예정보다 빠른 입주 확정 발표
중수청은 지난달 ‘르네스퀘어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정작 임대차 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계약도 안 했는데 왜 먼저 말을 꺼냈냐”는 불만이 나왔습니다. 정부 측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데 맞춰서 단독 청사를 쓰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습니다.
◯ 반대하는 투자자들의 입장
일부 투자자들은 이 임차를 반대합니다. 수사 기관을 임차인으로 두면 나중에 이 건물을 팔 때 다른 금융 기관들이 사기를 꺼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도 “무서운 임차인 때문에 임대료 협상도 조심스럽고, 매각할 때도 힘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찬성하는 투자자들의 입장
반면 맞는 쪽에서는 다른 시각을 내놓습니다. 올해 서울 도심에 큰 사무실 건물이 한꺼번에 여러 개 들어서면서 빈 사무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겁니다. 새로 공급되는 사무실 면적만 약 25만 평에 달하고, 빈 자리 비율도 8∼1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빌딩 전체를 빌려 줄 단골 세입자를 미리 확보해 빈 자리 손해를 줄이자는 것이 찬성 측의 주장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처럼 투자자가 여럿 모인 건물은 이해관계가 달라서 결론 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