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신형 전용기 놓고 다시 구형으로… 일주일 만에 바뀐 선택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해외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일주일 전에 극찬했던 신형 전용기 대신 다시 오래된 구형기를 탔습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기체 변경은 미국 국내외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 카타르 선물 신형기에서 구형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출발할 때는 카타르로부터 선물로 받은 최신 보잉 747-8 신형기를 이용했지만, 귀국길에는 다시 구형기를 택승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카타르가 제공한 이 신형기는 가격만 약 4억 달러, 한화로 약 6100억 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대통령 집안 사업체와 카타르 국영기업 사이에 부동산 개발 계약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선물이 사실상 뇌물 성격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반박했습니다. “수익을 인정해주는 나라에서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사서 세금을 쓰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취지였습니다.
◇ 일주일 전과는 정반대 태도
더 흥미로운 점은, 불과 일주일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입니다. 그는 신형기 공개 행사에서 기존 구형기를 두고 “미국 대통령이 수십 년 된 낡은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는 게 좀 우스꽝스럽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신형기를 ‘하늘을 나는 백악관’이라고 칭찬하며 자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극찬이 무색하게도, 귀국길에는 스스로 구형기를 선택해 탑승한 것입니다. 기존 구형기는 약 96개국을 223차례 순방하면서 600만 마일을 날아온 노후화된 기체입니다.
◇ 스스로 밝힌 이유와 외신의 해석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옛 정을 생각해서” 구형기를 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형기는 영국 밀든홀 공군기지에 착륙시켜 주둔 미군 장병들에게 보여주려는 목적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 주요 외신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 가능성 재고에 따른 안전 조치이며,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개조 공사의 비용과 보안 문제, 작업 속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 왔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튀르키예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대통령의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이란의 암살 리스트 1순위로 보고 있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위협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 개조 미완 논란… 미사일 방어 미검증 우려
전문가들과 의회에서는 카타르에서 받은 신형기의 개조가 너무 성급하게 진행됐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충분한 보안 조치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통상 대통령 전용기에는 미사일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필수적으로 장착되며, 이를 위한 작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됩니다. 일부议员과 관계자들은 촉박한 일정 탓에 핵심 개조 과정이 건너뛰어졌을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백악관 공보실장은 “새 기종은 대통령과 수행원의 안전을 보장하는 최첨단 보안 체계가 갖춰져 있다”며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야당议员들은 개조 비용이 약 10억 달러, 한화로 약 1조 3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며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 임기 내 신형기 건실 전망 흐려져
한편 보잉사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으로 맞춤 제작 중인 747-8 두 대를 현재 작업 중입니다. 이 계약 규모는 약 39억 달러, 한화 약 5조 원 이상이며, 사업비는 5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현재 4년 정도 지연된 상황으로, 인도 시점이 2028년 중반 이후로 예상됩니다.
이는 2029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정식 신형 전용기가 마련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결국 현재 구형기와 카타르 기증 신형기를 병행해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