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매각 과정에서 가맹점 협의회와의 관계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최근 법률 개정으로 인해 가맹점 사업자 단체의 협상 능력이 이전보다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랜차이즈 본사가 과거처럼 수익률이나 운영 방침을 혼자서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매각 진행 상황
• 투자운용사가 보유한 전체 지분 100% 매각 추진 중
• 증권사와 법무법인, 회계법인이 자문 역할 수행
• 예상 거래 금액은 1조원 이상으로 전망
하지만 직접 운영하는 매장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가격 책정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매각 측은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을 긍정적 요소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 현황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90억원, 8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증가했습니다. 특히 일본, 태국, 몽골 등 해외 매출이 70% 이상 상승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습니다.
현재 해외 운영 매장은 총 31개로 몽골 18개, 태국 7개, 일본 5개, 라오스 1개이며 우즈베키스탄에도 곧 오픈 예정입니다.
이미 국내 햄버거 시장에서 단단한 위치를 확보한 만큼, 해외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법률 개정의 영향
2025년 12월 통과된 관련 법률 개정안에 따라 점주 협의회는 본사의 거래 조건 변경에 더욱 강하게 개입할 수 있는 근거를 얻게 되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 사업자 단체의 구성이나 활동을 이유로 점주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는 금지되며, 위반 시 공정위원회의 시정 명령 대상이 됩니다.
인수 희망자 입장에서는 향후 3~5년간 수익률, 물류비, 판촉비, 신메뉴 도입 조건 등 경영 전략을 현재처럼 유지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법률 규제와 점주 협상력 강화로 가치 평가 개선 계획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가맹점 의존도 높은 구조
전국 1,490여 개 매장 중 99% 정도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존도가 높은 구조에서는 가격 인상과 원재료 공급가 등 모든 경영상 결정이 가맹점주 협의회와의 협상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3월에는 가맹점주 협의회의 요청으로 43개 품목 가격을 평균 2.8% 인상한 사례가 있습니다. 앞으로 본사가 점주 협의회와 의견을 맞추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가맹점주 협의회와 갈등을 겪은 이력이 있습니다. 2021년 가맹점주 61명이 전체 1,300여 명의 점주에게 사업자 단체 구성 안내문을 보내고 협의회를 결성했습니다. 이후 협의회가 거래 조건 협의를 요청하자 본사는 협의회 활동 중지를 요구하며 결성을 주도한 점주들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공정위원회는 2024년 해당 브랜드가 가맹점 사업자 단체 활동을 이유로 협의회 일부 점주와의 계약을 해지한 것이 법률에 위반된다며 시정 명령과 과징금 3억원을 부과했습니다.
투자운용사는 2019년 지분 57%를 약 2,000억원에 인수했습니다. 2022년 추가로 1,20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높인 뒤 상장 폐지를 진행했습니다. 같은 해 매각을 시도했으나 1조원이라는 가치 평가가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부담으로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20배 정도의 배수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