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두산그룹간 깐부 계속된다

두산그룹이 SK실트론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약 2조 5천억 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산업은행에 요청했습니다.

산업은행은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으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며, 과거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면서 쌓아온 신뢰 관계가 이번 지원 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자금 활용 계획

전체 금액 중 약 1조 원은 인수 대금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1조 5천억 원은 기존 부채 상환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산업은행 측은 “우리은행과 함께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분담 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의 위기와 극복

2020년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채권단의 관리를 받게 되었습니다.

당시 전통 발전 사업의 부진과 자회사 지원 부담, 코로나19 상황이 겹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었고, 산업은행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총 3조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했고, 두산그룹은 이에 맞춰 재무 구조 개선 계획을 제출하며 약속을 지켰습니다.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두산그룹은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총 3조 1천억 원 규모의 계열사 자산을 매각했습니다. 여기에는 골프장, 빌딩, 건설 부문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었습니다.

또한 1조 1천 5백억 원의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3조 4천억 원의 자본을 확보하며, 약 2년 만에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났습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협력

두산그룹이 약속한 개선안을 대부분 이행하며 재무 건전성을 회복한 점이 정책 금융기관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산업은행은 두산그룹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 강화라는 명분

현재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250조 원을 투입하는 자체 프로그램을 신설해 첨단 전략 산업 경쟁력 강화에 100조 원, 지역 금융 확대에 75조 원, 주력 산업 지원에 50조 원 등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특히 반도체 웨이퍼는 첨단 반도체 생산의 핵심 소재로 공급망 안정성과 직결되는 분야라는 점에서 정책 금융 지원의 명분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SK실트론은 반도체 웨이퍼를 제조하는 기업으로,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 전공정, 후공정을 아우르는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두산의 전자 부문은 인공지능 가속기용 핵심 소재 사업을 확대 중이며, 두산테스나는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여기에 웨이퍼 사업까지 더해질 경우 반도체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자금 지원은 산업은행이 주도적으로 나서면서 성사된 것”이라며 “다만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간 구체적인 분담 규모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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