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노동자들은 정부가 유료방송 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금 정책이 아이피티브이 중심으로 흘러가면서, 케이블방송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특히 지역 정보 전달과 공익 역할이 약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같은 방송 서비스를 하고 있어도 매체마다 적용되는 규제가 달라, 케이블방송 쪽이 더 불리한 환경에 놓였다는 것이다. 그 결과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구조조정과 고용 불안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통신사에 들어간 일부 케이블방송 회사의 상황도 문제로 꼽혔다. 노동계는 예전에 내세웠던 지역성 강화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지역 채널은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로 밀렸으며, 제작 인력도 줄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새 위원회가 출범한 뒤 시간이 꽤 지났지만, 케이블방송을 살릴 뚜렷한 대책이나 통합 규제 논의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말로는 오래된 제도를 손보겠다고 하지만, 실제로 무엇을 어떻게 바꿀지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노동계는 지금처럼 거대 통신 자본이 묶음상품을 앞세워 시장을 넓히면, 콘텐츠 다양성과 지역 시청자의 정보 접근이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이런 변화는 시청자에게도 부담이 되어, 요금이 오르거나 서비스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이 내놓은 요구는 분명했다. 노동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빨리 만들고, 아이피티브이 중심 정책을 손보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같은 새 플랫폼과도 균형을 맞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역성·공공성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방송 산업이 바뀌는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겪는 사람들이 바로 노동자라며, 앞으로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는 투명한 논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