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앞두고 지역 축제와 시장 행사가 멈추거나 뒤로 밀리면서 상인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봄철은 손님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인데, 이 중요한 때에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장사에 큰 타격이 생겼다는 반응이 많다.
전국 여러 지방자치단체는 선거일 전 일정 기간 동안 공무원이 주관하는 행사를 열기 어렵다는 규정 때문에 축제 계획을 접거나 일정을 미루고 있다. 관광객이 많이 찾던 대표 축제들까지 멈추면서 지역 상권은 활기를 잃고, 전통시장 소비를 늘리기 위한 행사도 함께 줄어드는 모습이다.
일부 지역은 축제를 완전히 취소했고, 어떤 곳은 선거 뒤로 미뤘다. 또 행사를 열더라도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줄여 규모를 작게 진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축제의 흐름이 끊기고, 다음 해에 다시 크게 살려내기도 쉽지 않다는 걱정이 현장에서 나온다.
실제로 몇몇 지역 축제는 다른 이유까지 겹치며 여러 해 연속 열리지 못했다. 한 번 쉬기 시작한 행사는 관심과 추진 힘이 함께 약해지기 쉬워, 주민들과 상인들은 축제 자체가 사라질까 불안해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조심스러워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선거의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보일 수 있는 행사를 제한하는 법이 있기 때문이다. 취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지역경제를 살리는 행사까지 거의 멈추게 되면서 현장에서는 피해가 너무 크다는 불만이 나온다. 법에는 꼭 필요한 경우 예외를 둘 수 있는 내용도 있지만, 실제 업무를 맡은 사람들은 해석이 엇갈릴 수 있어 쉽게 결정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올해는 기름값 부담과 소비 위축까지 겹쳐 상인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크다. 지원금이 풀려도 손님을 시장과 축제로 끌어올 연결 고리가 약해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상인들 사이에서는 “행사만 열렸어도 손님 흐름이 살아났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선거의 중립성을 지키는 원칙은 필요하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축제와 시장 행사는 현실에 맞게 더 세심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지역 주민의 삶과 상인의 생계를 지키는 일도 중요한 만큼, 공정성과 민생 사이의 균형을 찾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