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 남부에 있는 대형 유통 매장들이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특히 동탄에 있는 한 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5% 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같은 시기 다른 점포들과 비교해도 증가 폭이 큰 편이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회복이 있다.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 주요 사업장이 가까운 경기 남부 지역에 활기가 돌면서, 주민들의 소비도 함께 늘어난 것이다. 성과급이 지급된 뒤 쇼핑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고, 가족 단위 방문도 뚜렷하게 증가했다.
동탄점은 넓은 식품관을 앞세워 여러 지역의 인기 먹거리를 소개하는 임시 매장을 꾸준히 선보였고, 젊은 층이 자주 찾는 패션 브랜드도 크게 들였다. 여기에 반려동물 행사처럼 생활 밀착형 행사를 이어가며 다양한 수요를 끌어냈다.
예전에는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방문객 수와 구매 금액이 함께 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변 산업단지 확대와 교통 편의성, 주거 인구 증가가 맞물리며 상권의 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흐름은 동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용인 죽전의 백화점도 1분기 매출이 약 21% 늘었고, 동탄 인근 대형 창고형 매장과 복합쇼핑공간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급 장신구와 같은 고가 상품의 판매가 빠르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업계는 경기 남부 소비 시장을 더욱 주목하고 있다. 서울처럼 외국인 관광객 수요에 기대지 않고도 내국인 중심 소비만으로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반도체 산업 호조가 이어진다면, 이 지역을 둘러싼 유통업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