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국민성장펀드 향한 출자전 본격화

국민성장펀드가 약 3조 9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이를 맡을 운용사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인수합병 분야와 소형 펀드 분야에서 경쟁이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은행신한자산운용은 지난 15일 2026년 국민성장펀드 간접투자 부문 1차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내놨다. 정책자금 1조 3850억원을 먼저 투입해, 전체적으로 11곳 안팎의 운용사를 뽑을 계획이다.

이번 공고에서 눈에 띄는 점은 투자 대상이 더 뚜렷해졌고, 정부가 넣는 자금 비중도 전반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혁신성장펀드 때는 정책자금 비율이 30퍼센트대였지만, 올해는 많은 부문에서 40퍼센트 이상으로 올라갔다. 그만큼 민간 운용사 입장에서는 참여 부담이 줄고, 관심은 더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분야별로 보면, 가장 주목받는 곳은 인수합병 부문이다. 이 부문은 정책자금 비율이 지난해 31퍼센트에서 올해 40퍼센트로 높아졌다. 목표 결성액은 3000억원이며, 운용사는 1곳을 선정한다.

소형 부문도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목표 결성액은 1000억원이고, 2곳의 운용사가 선정된다. 정책자금 비중이 지난해 35퍼센트에서 올해 43퍼센트로 커지면서, 중소형 사모펀드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형 운용사는 기존 펀드를 더 빨리 집행해, 이번 출자 사업에 투입할 인력을 미리 확보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올해 새로 생긴 인공지능·반도체 중형 부문도 관심을 끈다. 이 부문은 기술 투자에 강한 운용사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 결성액은 2000억원, 선정 운용사는 2곳이다. 특히 정책자금 비율이 54퍼센트로 높아, 관련 전문 운용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크다. 반도체 기업 에이치피에스피 투자 성과로 알려진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도 후보로 거론된다.

반면 대형 부문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부문은 목표 결성액이 5000억원으로 크고, 2곳을 선정하지만, 규모가 큰 만큼 실제 참여하는 운용사는 많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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