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중소형 점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운영 중인 ‘메가샵’ 전략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새로 문을 연 메가샵 23곳은 같은 공간 기준으로 평균 매출이 70% 늘었다.
메가샵은 여러 브랜드를 조금씩 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반응이 좋은 브랜드를 더 크게 키우는 방식이다. 한 매장 안에 해당 브랜드 상품을 폭넓게 모아두고, 체험 요소까지 더해 고객이 오래 머물며 쇼핑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 특징이다.
이 전략은 지방의 중소형 백화점이 가진 한계를 줄이기 위한 시도이기도 하다. 고가 브랜드를 유치하기 어려운 곳에서는 메가샵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물건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체험형 쇼핑 환경을 만들어 방문객을 늘리고, 다른 상품까지 함께 구매하도록 유도해 점포 전체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메가샵이 들어선 점포는 고객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샵이 새로 자리 잡은 매장의 경우, 해당 층 방문객 수가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대표 사례로는 김해점의 라코스테와 부산 센텀시티점의 스케쳐스가 꼽힌다. 김해점 라코스테는 지난 3월 문을 연 뒤 한 달 만에 기존보다 매출이 1.5배 수준으로 뛰었고, 고객 1명이 한 번에 쓰는 금액도 약 40% 가까이 올랐다.
센텀시티점 스케쳐스 메가샵은 러닝, 골프, 피클볼 같은 스포츠 제품은 물론 어린이용 상품까지 함께 선보이는 종합형 매장이다. 이곳은 문을 연 지 일주일 만에 기존 매장의 한 달 매출 수준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과를 냈다.
결국 신세계는 인기 브랜드에 힘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고객 유입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노리고 있으며, 메가샵은 그 중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