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 ‘불기둥’ 현상 | NH증권·한국금융, 하루 8% 급등으로 증시 강세 주도

 

시장이 들떠 증권주가 함께 폭등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이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양대 증시가 크게 뛰자 증권사들의 주가도 우주 같은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시장이 활기를 띨수록 사람들이 주식 거래를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증권사가 거두는 수수료 수입인 중개 수익이 늘어납니다.

사이드카란?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면 거래소가 잠시 호가를 멈추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

오후 1시 44분 기준 NH투자증권은 어제보다 8.55% 오른 3만 1750원에 거래 중이며, 한국투자증권을 자회사로 둔 한국금융지주는 어제보다 8.31% 오른 24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 7.62%, 삼성증권 7.22%, 대신증권 6.62%, 미래에셋증권 5.59%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 증권주 급등의 배경

한국거래소는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코스피는 어제보다 260.58포인트(3.57%) 오른 7552.49로 장을 시작해 상승 폭을 넓혔고, 삼성전자(5.40%)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가파르게 오르며 과열 양상을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중심으로 급등했습니다.

오랜 기간 증시를 불안하게 했던 인공지능 투자 고점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대형 반도체 종목 위주로 시장이 힘을 받고 있습니다.

전날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인공지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2035년까지 2천5백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시장은 이를 반도체 산업 성장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젯밤 뉴욕 증시에서도 반도체 종목들이 급등해 나스닥이 1.30% 올랐고, 세 가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또 최근 증시가 조정을 받으며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맞추기 위해 팔아야 할 압력이 한풀 줄어든 것도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민연금은 특정 자산에 자금이 한쪽으로 너무 몰리는 것을 막고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관리하며, 올해 들어 급격히 오른 국내 증시 비중을 맞추기 위해 이달 1일 리밸런싱에 들어섰고, 이후 코스피 지수가 7000선대로 내려앉으며 매도 압력이 일부 풀린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