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이은 가상자산거래소 IPO 대어…블록체인닷컴, 상장 예비심사 청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준비 서류를 비공개로 접수했으며, 구체적인 주식 발행 규모와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시장 상황과 심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거래 플랫폼이자 지갑 서비스 운영사인 블록체인닷컴이 미국 증시 진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해외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보통주 상장을 목표로 관련 서류를 제출했습니다.

2011년 영국에서 블록 탐색 서비스로 시작한 이 기업은 현재 거래소, 지갑, 기관용 금융 상품까지 제공하는 종합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9천500만 개 이상의 지갑을 관리하고 있으며, 인증된 이용자는 4천3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설립 이후 누적 거래액은 1조 1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천530조 원에 달합니다.

유럽경제지역 30개국을 대상으로 한 규제 인가를 확보했으며, 영국 금융감독청 등록도 완료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프라이버시 도구를 출시해 50만 명 이상이 사용 중이며, 규제 준수와 서비스 확장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장 방식을 정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는 기업인수 합병 방식이 검토됐으나, 올해 들어 직접 상장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번 서류 제출은 직접 상장 절차의 일환입니다.

이번 상장 추진이 주목받는 이유는 올해 가상화폐 관련 기업 공개 시장이 예상보다 침체됐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여러 디지털 자산 기업이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투자 분위기가 좋았지만, 올해는 경제 불확실성과 거래량 감소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대표적으로 크라켄의 모회사는 지난해 11월 서류를 제출하고 올해 1분기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3월에 시장 여건 악화를 이유로 계획을 전면 보류했습니다. 이더리움 인프라 기업도 상장 일정을 가을로 미뤘고, 하드웨어 지갑 제조사는 미국 상장 계획을 중단하고 대신 주식 매각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올해 1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입성한 한 기업은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며 약 36% 하락해 투자자 이탈 우려를 키웠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 기업 상장 실적과 비교해 블록체인닷컴이 어느 수준의 기업 가치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 2022년 고점(140억 달러)에서 투자한 초기 투자자들의 손실을 어떻게 해소할지가 투자자 설득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