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매우 빠른 속도로 뛰어오르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코스피는 이날 7384.56으로 장을 마쳤고, 장중에는 7426.60까지 올라섰다. 6000선을 넘은 뒤 오래 지나지 않아 7000선대로 올라온 만큼, 시장의 상승 힘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급등의 중심에는 반도체주가 있었다.
중동 지역 긴장 완화 기대, 국제 유가 안정 흐름, 인공지능 관련 수요 지속이 함께 작용하면서 대형 반도체 종목에 매수세가 몰렸다. 그 결과 삼성전자는 14.41% 오른 26만 6000원, SK하이닉스는 10.64% 상승한 160만 1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특히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면에서도 상징적인 고지를 넘었다.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회사 가치가 1조 달러를 넘어섰고, 아시아에서 이 기준을 달성한 대표 기업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6058조 원까지 불어나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흐름만 봐도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코스피의 올해 상승률은 75.2%로 주요 국가들과 비교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단순한 단기 반등이 아니라,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금 자금도 이 흐름의 수혜를 봤다.
국내 주식 비중을 늘려왔던 국민연금은 기금 규모가 1700조 원을 넘어섰다. 불과 몇 달 사이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역대 가장 큰 규모를 새로 썼다.
시장 안팎에서는 이번 7000선 돌파를 끝이 아니라 새 출발점으로 보는 시선도 많다.
지수가 오른 것만이 아니라, 국내 자본시장의 체력과 기대 수준이 함께 강해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