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가 한 점 차 승부 끝에 3차전도 잡았다.
팀은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8대 87로 이겼고, 시리즈 3연승을 달리며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겼다. 부산에서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가장 좋은 흐름을 만든 셈이다.
경기의 중심에는 허웅이 있었다.
허웅은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슛을 넣으며 팀 공격을 살렸고, 17점 3리바운드 7도움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숀 롱은 27점 15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경기 막판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마지막 승부를 결정했다. 허훈은 16점 10도움으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송교창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준용은 경기 중 일찍 코트를 떠나 아쉬움이 있었지만, 뛰는 동안에는 제 몫을 해냈다.
소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임동섭이 18점으로 분전했고, 이정현도 1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케빈 켐바오 역시 17점 11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버텼다. 하지만 팀은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시리즈 세 경기 연속 패배를 떠안았다.
1쿼터에는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KCC는 초반 켐바오를 막는 데 애를 먹었지만, 최준용의 외곽슛과 숀 롱의 골밑 득점으로 맞섰다. 허훈은 상대 반칙을 잘 끌어내며 흐름을 끊었고, 송교창의 속공과 롱의 덩크까지 더해지면서 21대 19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외곽 대결 성격이 강했다.
KCC는 소노의 3점슛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지만, 자신들도 과감하게 맞불을 놨다. 다만 최준용이 반칙 부담을 안게 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소노가 점수 차를 좁히자, 송교창이 연속 3점슛으로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허훈과 허웅도 득점에 가세하면서 전반은 케이씨씨가 51대 43으로 앞섰다.
3쿼터에도 추격과 달아나기가 반복됐다.
소노가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자 케이씨씨는 장재석의 공격과 허웅의 외곽포로 대응했다. 특히 허웅은 연속 3점슛으로 상대 흐름을 끊으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쿼터 막판에는 실점이 나오며 다소 흔들렸지만, 케이씨씨는 68대 62로 리드를 지킨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갔다.
4쿼터 초반만 해도 케이씨씨 분위기였다.
숀 롱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고, 허웅과 허훈의 외곽슛, 롱의 골밑 장악까지 이어지며 한때 10점 차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최준용이 반칙으로 빠진 뒤 분위기가 조금씩 흔들렸다. 임동섭이 연속 득점을 올렸고, 이정현도 돌파로 압박했다.
승부는 마지막 몇 초에 갈렸다.
KCC는 막판 연속 실점으로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이정현에게 연이어 점수를 내주며 86대 87로 뒤집혔다.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종료 직전 숀 롱이 반칙을 얻어 자유투 기회를 만들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두 번 모두 넣었고, 케이씨씨는 다시 앞서며 극적인 승리를 완성했다.
정리하면, KCC는 해결해야 할 순간마다 중심 선수들이 힘을 냈고 끝내 승부를 가져갔다.
소노는 마지막까지 강하게 따라붙었지만, 결정적인 한 장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반대로 KCC는 우승 문턱까지 다가서며 시리즈 분위기를 완전히 자기 쪽으로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