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부동산, 다시 뜨겁다]
지난달 초, 정부는 큰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광주 군공항 자리를 반도체 산업단지를 만드는 땅으로 정했습니다.
그 이후로 광주 지역 부동산이 빠르게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토지와 집 가격이 한꺼번에 30% 가까이 뛰었고, 가격을 더 올릴 수 있겠다 싶어 계약을 깨는 일도 이어졌습니다.
▎중개소 앞이 달라졌다
광주송정역 근처 금호윤부동산에는 하루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소엔 한산하던 가게에 서울과 다른 도시에서 전화와 방문이 쏟아진 것입니다.
중개업소 대표의 말입니다. “예전엔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반도체 클러스터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땅과 집을 찾는 사람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을 기다리느라 거래를 멈추다
서구 서창동에서는 발표 다음 날부터 매도자 절반이 매물을 거둬들였습니다. 호가를 더 올려보겠다는 마음에 계약 직전까지 갔던 집 4~5건이 깨졌습니다.
현장 중개업소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팔던 사람들이 마음을 바꿔 기다려보자고 해서 거래가 잇따라 무산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시장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침체됐던 광주 아파트 시장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올해 5월 기준 미분양 1259가구가 풀려나기 시작했고, 첨단3지구 분양권은 거래가 빠르게 늘었습니다.
장성군에서 올해 10월 입주할 아파트는 6월 한 달 만에 65건의 분양권이 거래됐습니다. 직전 달 30건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입니다.
중개업소에서는 “팔리지 않던 분양권이 빠르게 소진됐고, 매물이 줄면서 앉을 자리도 없을 정도였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매물은 줄고, 시선은 쏠린다
부동산 정보 업체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물은 4일 사이에 970건이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투기 걱정을 막으려고 군공항 일대를 2년간 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정주할 집을 찾는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른 개발 사업도 힘을 싣는다
옛 섬유공장 자리에는 4315가구가 들어설 복합단지가 올해 하반기 분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도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해 2030년쯤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며, 광주송정역 개발 사업도 보상 계획이 나오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언
대학 도시공학 교수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결국 산업과 일자리를 따라 움직였습니다. 이번 사업은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서 “사업이 빨리 풀리려면 인허가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특별법 같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공학 교수도 같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인력 수요까지 지역 대학과 협력해 인재 양성을 함께해야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