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가 일본 공작기계 업체 마키노 인수를 사실상 멈추는 쪽으로 정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BK는 마키노와 맺은 주식 공개매수 계약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원래는 마키노 경영권을 확보한 뒤 남은 주식까지 사들여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최근 인수 중단을 권고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마키노가 만드는 초정밀 공작기계는 항공우주, 엔진, 방위산업 같은 분야에 쓰일 수 있어, 일본에서는 민간과 군수에 함께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본다. 이런 이유로 해외 자본이 회사를 인수하려면 정부 심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
MBK는 그동안 마키노를 지키는 우호 투자자 역할을 하며 인수를 추진해 왔고, 공개매수를 거쳐 상장폐지까지 검토했다. 그러나 이번 권고를 받아들이면서 거래를 끝까지 밀고 가기는 어려워진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MBK가 물러날 경우, 다른 일본계 투자사가 새 인수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한다. 결국 이번 일은 기술 안보와 국가 산업 보호가 기업 인수에 큰 영향을 준 사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