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체코전’에 모처럼 웃은 사장님들…”매출 2배” “4강 염원”

 

축구 국가대표팀이 체코와의 경기에서 뒤집기 승리를 거둔 날, 서울 도심의 자영업자들은 오랜만에 활기찬 하루를 보냈습니다.

예약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린 호프집

청계천 근처의 한 호프집은 평소엔 점심 영업을 하지 않지만, 이날만큼은 아침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250명의 예약이 몰리며 전화기를 내려놓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평일 저녁 매출보다 50%나 높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양복 입은 직장인이 아침 일찍 찾아왔지만, 이미 자리가 꽉 차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광화문 일대는 아침부터 북적

8000여 명이 모인 응원 현장 주변 상가들은 대형 화면을 설치하고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습니다. 수백 명의 예약을 받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고, 아침부터 ‘오늘 만석’ 안내문을 붙인 곳도 많았습니다.

광화문 근처 포장마차에는 150명이 예약했습니다. 낮 시간이라 술 주문은 적었지만, 매출은 평소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치킨집도 주문 폭주

종각역 인근 치킨 가게는 130석이 모두 찼고, 을지로 한 치킨집은 110명 예약에 270명을 더 받지 못해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포장 주문도 계속 밀려들어 정신없이 바쁜 하루였습니다.

여의도 근처 치킨집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배달 앱 주문을 중단했지만, 총 75건의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40마리를 한꺼번에 주문한 손님도 있었습니다.

직장인들도 점심시간 조정

여의도 일대 회사들은 점심시간을 30분에서 1시간 앞당겨 경기 시청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사무실 휴게실 TV로 경기를 보며 함께 치킨을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습니다.

한 40대 직장인은 “동료들과 함께 응원할 기회를 얻어 예약하고 왔다”며 “처음엔 실점해서 걱정했지만 결국 이긴 것이 한국인의 힘”이라고 말했습니다.

편의점도 특수 누려

응원 현장 근처 편의점들은 전날 저녁 진열대를 미리 설치하고 손님을 맞았습니다. 경기 한 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몰려들며 맥주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음 경기에도 기대감

상인들은 다음 경기에도 점심 영업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벌써 100명 규모의 단체 예약이 들어온 곳도 있습니다. “4강까지 올라가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