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해협 정책 번복 결정에 물가 불안감 해소…반도체주 일제히 회복세


트럼프 대통령,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방침 하루 만에 철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간 선박 화물의 20%에 해당하는 통행료를 받겠다던 결정을 하루 만에 뒤집었습니다. 이에 뉴욕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 모두 상승 마감

  14일 미국 현지 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63포인트(약 0.02퍼센트) 오른 5만 2508.27에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이하 S&P) 500지수는 28.25포인트(약 0.38퍼센트) 상승한 7543.59, 나스닥종합지수는 233.83(약 0.90퍼센트) 뛴 2만 6107.01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테슬라 등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스페이스엑스 등 일부 대형주는 하락했습니다.

 반도체주, 압도적 강세 기록

  전날 크게 내렸던 마이크론, 브로드컴, AMD, ASML, 샌디스크 같은 반도체 관련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54퍼센트 뛰어올랐습니다.

 물가 지표 둔화에 시장 안도감 확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는 시장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전품목 CPI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5월 대비 0.4퍼센트 하락해, 예상치인 0.1퍼센트 하락보다 내림폭이 컸습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변동 없는 0.0퍼센트를 기록해 예상치인 0.2퍼센트 상승을 밑돌았습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 크게 높아져

  시카고 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 분석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그대로 유지할 확률을 83.4퍼센트로 반영했습니다. 이는 전날의 58.3퍼센트에서 크게 뛰어오른 수치입니다. 반면 0.25퍼센트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41.7퍼센트에서 16.6퍼센트로 급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 미국 예탁증서, 하루만에 27퍼센트 급등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반도체주 전반의 반등 흐름에 힘입어 27.29퍼센트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사 바클레이스가 향후 수년간 메모리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공모가 149달러의 두 배 이상인 330달러로 제시한 것도 가격 상승에 기여했습니다.

  반면 IBM은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하면서 주가가 25.21퍼센트 급락했습니다. 주요 기업들이 데이터센터 투자를 특정 분야에 집중하면서 회사의 주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각 2.50퍼센트, 9.00퍼센트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제 유가, 불확실성 남아 상승세 유지

  영국 런던의 국제 석유 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퍼센트 오른 배럴당 84.73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미국 뉴욕의 원유 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역시 1.5퍼센트 오른 배럴당 79.3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에 따르면 오만 영해를 통과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유조선 2척이 이란의 공격을 받아 유가가 추가로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