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이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선박 거래와 해양금융에 맞춘 선박 에스크로 대행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선박을 사고파는 과정에서 은행이 매수인과 매도인 사이에 서서 거래 대금을 중립적으로 맡아 관리하는 방식이다. 계약에서 정한 조건이 모두 충족되면, 그때 자금을 정해진 곳으로 넘겨주는 구조다.
선박 거래는 금액이 매우 크고, 계약을 맺는 시점과 실제 선박을 넘기거나 소유권을 이전하는 시점 사이에 시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래 과정에서는 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일과 권리 이전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일이 특히 중요하다.
그동안 국내 해운사들은 이런 서비스를 국내에서 이용하기 어려워, 선박 매매 때 해외 법무법인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부산은행은 이런 불편을 줄이고, 국내 해운사들이 더 쉽고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
앞으로 부산은행은 선박 매매대금의 안전한 예치부터 계약 조건 확인, 조건 충족 뒤 지급 실행까지 거래 전반을 지원할 계획이다. 은행 측은 이번 도입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해양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