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시가총액이 애프터서비스 사업 가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는 분석에 따른 결정이다. 핵심 부품 부문의 성장 잠재력과 로보틱스 신사업 가치는 여전히 시장의 평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특성상 시가총액 관련 경영진의 직접 언급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대모비스 경영진이 하반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약 16조원에 못 미치고 영업이익은 9천7백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4%, 12.1% 증가했다.
가장 주목할 대목은 애프터서비스 부문의 영업이익률 27.8%다. 2010년 이래 16년 만에 27%대 마진을 재차 회복한 수치다. 다만 미국 상호관세 환급금 4백억원이 일 반영된 결과라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증권가는 3분기에도 추가 환급분이 반영되면서 27%대 수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모듈과 핵심 부품 부문 역시 견조했다. 인도 공장의 전소 사고로 영업손실 2백4십억원이 발생했음에도 흑자를 유지했다. 경영진은 하반기에도 인도 지역의 물류비와 관세 부담으로 영업손실 8백억원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화재보험을 활용해 상당 부분 만회해 흑자 흐름을 지켜낼 방침이라고 전했다.
반면 비계열사 수주 부진은 우려 지점이다. 올해 비계열사 수주 목표액은 89억달러 규모지만 상반기 누적 달성률은 8%에 머물렀다. 애프터서비스 매출 증가율도 한 자릿수로 꺾였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오랜 기간 양적 성장 정체 국면에 빠져 있던 영향이 애프터서비스 부문에도 늦게 파급되기 시작한 것이다.
본업의 부진을 되돌릴 열쇠는 결국 신사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게 증권가 시각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그리퍼 등 추가 부품을 납품하거나 이미 수주한 휴머노이드 관절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새 휴머노이드 고객사를 확보하는 길이 대안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