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파워, 미국 대형 가스발전소에 핵심 장비 납품하며 북미전력시장 진출

한화파워가 미국에서 신규로 짓는 대형 가스발전소에 핵심 장비를 납품하며 북미 전력시장에 첫 진출을 알렸다.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연료가스 압축기 3대로, 펜실베이니아 주에 자리 잡은 트럼블 에너지센터 복합화력발전소(CCGT)에 설치된다. 발전소 출력은 950메가와트 규모이며, 미국 최대 전력 도매시장인 PJM(펜실베이니아·뉴저지·메릴랜드 인터커넥션) 계통을 통해 인근 지역과 주변 단지 약 9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한국남부발전과 국내 금융기관과 손을 잡고 추진했다. 총 투입 비용은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800억원에 이른다. 한화파워는 이번 납품을 발판으로 북미 발전설비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납품 장비의 강점은 가변속 구동 방식을 갖춘 일체형 원심 압축기라는 점이다. 송유관 압력 변화가 큰 지역에서도 끊김 없이 안정적으로 운전되도록 설계돼, 까다로운 배관 환경에서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회사는 단순히 장치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향후 9년간 정비와 운영을 책임지는 장기정비계약(LTSA)도 함께 따냈다. 기기 판매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사업 구조를 마련한 셈이다.

한화파워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북미 시장에서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정비 서비스 중심의 사업 모델을 본격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화파워 고위 상업책임자는 “장비 공급과 장기 서비스를 동시에 확보한 것은 회사가 가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고객이 신뢰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