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 폭락에 발동된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코스피가 2일 장 초반 급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됐다.

코스피가 2일 장 초반 급락하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반도체 투심 냉각이 지수를 끌어내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3초께 코스피200 선물지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80.92포인트(6.05%) 떨어진 1255.94였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된다.

코스피는 오전 9시 19분 기준 전일 대비 6.49% 하락한 7764.87을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 2827억 원, 3163억 원을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은 1조 6305억 원을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 급락은 반도체 대형주가 동반 부진 여파가 작용한 결과다. 삼성전자(005930) 와 SK하이닉스(000660) 가 각각 6%, 7%대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SK스퀘어(402340) (-9.79%), 삼성전자우(005935) (-5.72%), 삼성전기(009150) (-9.52%) 등 반도체 관련주뿐만 아니라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 HD현대중공업(329180) 등 다른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메타가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투심이 얼어붙었다는 해석이다.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도 마이크론(-10.4%)과 샌디스크(-10.5%), AMD(-6.89%), 인텔(-9.03%) 등 반도체 대형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의 행보가 반도체주 급락으로 연결된 것은 메타가 잉여 AI 연산능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 때문이었다”며 “하이퍼스케일러 업체 중 하나인 메타가 이제 컴퓨팅 파워를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바뀌게 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낳았고, 대규모 투자 대비 수요가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4.58% 하락한 886.77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알테오젠(196170) (-1.33%), 에코프로비엠(247540) (-6.71%), 에코프로(086520) (-5.27%), 주성엔지니어링(036930) (-11.57%) 등이 부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