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서버 증가로 전세계 메모리 시장 급성장 예상

인공지능 서버 증가로 메모리 시장 급성장

인공지능 서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다음 해 전 세계 메모리 시장 규모가 200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대비 네 배 늘어난 1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전문 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메모리 시장은 다음 해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다음 해 시장 규모는 약 210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성장의 핵심 요인은 서버용 메모리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와 서버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대용량이면서 고성능인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음 해 전체 메모리 판매액 중 서버용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57%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메모리 시장은 인공지능 관련 시설 투자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인공지능 서버가 늘어날수록 고성능 메모리 수요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서버용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 업체들의 생산 전략도 고부가가치 메모리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공급 관리의 중요성
현재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요와 공급의 균형 관리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생산 시설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시점에는 공급이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공급 증가 속도가 수요를 넘어서면 가격 조정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가격 조정 가능성은 다음 해 하반기부터 거론되고 있다. 2027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가격이 크게 조정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인공지능 수요가 지속되더라도 생산 능력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지면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공급 업체들의 경쟁 요소도 달라질 전망이다.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장기 공급 계약, 고객 맞춤형 제품 전략, 차세대 공정 전환 속도 등이 시장 점유율 경쟁의 핵심으로 꼽힌다. 대량 생산보다는 어느 고객에게 어떤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지가 중요해지는 구조다.

올해 시장 전망

올해 메모리 시장은 지난해 대비 네 배 성장한 150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서버용 메모리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체 메모리 판매액 중 서버용 제품 비중은 2025년 37%에서 올해 56%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도 올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로 인해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버용 제품 수요 급증,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구성 변화,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일반 디램의 단위당 가격이 고대역폭 메모리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조 과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큰 고대역폭 메모리도 향후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다.

주요 업체들의 경쟁 치열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는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양산 출하 4개월 만에 매출 약 1조5400억원을 돌파했다. 다른 업체는 차세대 제품 샘플을 최근 주요 고객사에 공급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 최고 책임자는 최근 국내 방문 기간 중 주요 반도체 업체 경영진을 만나 고대역폭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만찬 자리에서 “고대역폭 메모리를 더 달라”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