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의 ‘안목’…대한전선, 4조 ‘황금알’ 됐다

 

2021년, 한 투자 그룹이 전선 제조 기업의 지분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건설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이 전선 회사를 인수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문을 품었죠.

당시 회사 측은 토목 관련 사업 확대 등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건설과 전선 산업 간의 연결 고리가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 투자가 단순히 계열사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습니다.

🔹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전력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선 기업의 주식 가격이 급등했고, 투자 그룹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약 4조원 규모까지 상승했습니다. 처음 인수할 때 가격과 비교하면 15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증자 과정에서 추가로 투입한 금액까지 감안해도 5배가 넘는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로 인해 이번 투자 결정을 주도했던 부사장의 통찰력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선 회사는 이제 그룹의 자산 가치를 크게 높이고,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익을 지키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인수 이후 추가 투자로 핵심 계열사로 성장

공시 자료에 따르면, 투자 그룹은 전선 회사 주식의 약 42%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2021년 처음 지분 43%를 인수할 때 약 2,518억원을 투입했고, 이후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증자에 참여하며 각각 약 1,971억원, 2,112억원을 추가로 투자했습니다.

기존 주주에게 배정된 물량과 초과 청약 물량까지 모두 참여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였습니다. 총 투입 금액은 약 6,600억원 수준입니다.

처음에는 업계에서도 이 투자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습니다. 전선 산업이 지금처럼 주목받는 분야가 아니었고, 건설업과의 시너지도 불분명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인수 이후 2023년부터는 주택 공급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여서 시너지 효과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 전환점은 글로벌 전력망 수요 폭발

상황이 바뀐 것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산, 신재생 에너지 확대, 낡은 전력망 교체 필요성이 동시에 부각되면서부터입니다.

전선 회사는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을 중심으로 수주 환경이 크게 개선되었고, 이는 실적 향상으로 직결되었습니다. 2020년 약 566억원이었던 영업 이익은 지난해 1,286억원으로 급증했습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수주 잔고는 3조 8,273억원으로, 인수 당시인 2021년 말 대비 3.5배 증가했습니다.

주가도 크게 올랐습니다. 최근 최고점을 기록했던 5월 중순 기준으로 보유 지분의 가치는 약 5조 5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최근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으며 5월 말 기준 약 3조 8,758억원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투자 원금 대비 5배 이상의 평가 이익을 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 그룹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산을 늘린 것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국내 건설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 금융 리스크와 분양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전선 회사 지분은 그룹 전체의 재무 안정성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성공적인 투자의 중심에는 그룹 오너 2세인 부사장이 있습니다. 그는 투자 회사 지분의 약 42%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2021년 전선 기업 인수 당시 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경기 변동에 민감한 전통 건설업 대신 전력과 에너지라는 미래 인프라를 미리 파악한 그의 안목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수 당시 본입찰에서 다른 경쟁 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단순히 제안 가격뿐만 아니라 전선 회사의 성장 방향 제시에서도 우위를 보이며 인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 인수 당시에는 의구심 어린 반응이 많았지만, 결과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의 전력 인프라 붐을 온전히 누리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전선 회사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룹 관계자는 “전선 회사가 주요 계열사인 만큼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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