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달러를 거래할 수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월요일 아침 6시부터 토요일 새벽 6시까지 쉬지 않고 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주말과 1월 1일만 빼고 명절이나 공휴일에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 이전: 오전 9시 ~ 다음날 새벽 2시
• 변경 후: 월요일 오전 6시 ~ 토요일 오전 6시
이번 변화는 약 40년 만에 이루어지는 큰 개편입니다. 과거에는 하루 4시간만 제한적으로 거래가 허용됐었는데, 이제는 거의 하루 종일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정부는 이번 개편으로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원화 시장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 지표인 모건스탠리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총리는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유지해온 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으로, 원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도 해외에서 이루어지던 거래가 국내 시장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심야 시간대 환율 변동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밤늦은 시간에는 거래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적은 거래로도 환율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최근 환율이 1500원대에서 22일 동안 머물러 있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경계심이 높은 상태입니다.
반면 연구기관에서는 거래시간 확대가 반드시 환율 불안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분석도 내놨습니다. 작년에 거래 시간을 연장했을 때도 환율 변동성이 크게 늘어났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해외 소식이 다음 날 개장 시간에 한꺼번에 반영되던 것이 분산되면서 오히려 충격이 줄어들었다는 설명입니다. 한국은행도 정상적인 밤 시간 변동은 어느 정도 받아들이되, 투기적인 움직임에는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