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는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높여 잡았고, 기존의 긍정적인 의견도 그대로 유지했다.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비에이치의 하반기 영업이익은 해마다 뚜렷하게 늘어나는 흐름이다. 2024년 473억원, 2025년 633억원, 올해는 923억원 수준까지 커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특히 올해 2분기부터 정보기술용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회사 전체 수익 구조가 더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변화의 배경으로는 폴더블 제품 확대가 꼽힌다. 폴더블 시장에 들어가면 제품 평균 판매단가가 올라가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 효과로 연간 매출이 약 2000억원 늘고, 영업이익도 약 100억원가량 더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길게 보면 휴머노이드 관련 분야처럼 새롭게 쓰일 곳이 넓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남아 있다.
실적 흐름도 나쁘지 않았다. 비에이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7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고, 시장 예상 수준에 대체로 맞았다. 영업이익은 10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시장 전망치였던 69억원을 웃돌았다.
자회사 비에이치 이브이에스의 수익성은 다소 약했지만, 주력 사업인 유연회로기판 물량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받쳐줬다. 여기에 국내 모바일 고객사의 고급형 모델 판매 비중이 높아졌고, 북미 고객사의 기존 모델 판매도 예상보다 오래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가도 최근 3개월 동안 큰 폭으로 올랐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완전히 과열된 수준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앞으로 12개월 기준 주가수익비율이 전통적인 부품 업종 평균 수준인 10배 안팎에 머물고 있어, 이제야 기업가치가 정상 범위로 올라오는 과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루 만에 7%가량 밀린 점은 단기 부담으로 언급됐다. 최근 주가가 빠르게 오른 데다 1분기 호실적 기대가 미리 반영된 상태여서, 발표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