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23일 이시원 전 비서관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

종합특검팀은 23일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채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된 내용으로, 기존에 진행돼 온 3대 특검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설명에 따르면, 이번 참고인 조사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전담조직에서 넘겨받은 수원지검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 조사 초점은 채상병 순직 사건을 둘러싼 수사 과정에 외부 압력이 있었는지, 또 그 과정에서 어떤 연락과 조율이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데 맞춰져 있다.

이 전 비서관은 2022년 5월부터 2024년 5월까지 윤석열 정부 대통령비서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으로 일했다. 특검은 2023년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의 초동 수사기록을 경북경찰청으로 넘긴 뒤, 이 전 비서관이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긴밀히 연락하며 기록을 다시 가져오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해병특검은 이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조사한 적이 있다. 다만 당시에는 사건 내용을 밝히는 데 협조한 점 등이 반영돼 기소유예 처분이 내려졌다. 이는 혐의가 있다고 보더라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결정이다.

한편 종합특검팀은 대통령실이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검사와 특별수사관, 경찰 인력을 포함한 전담수사팀도 꾸린 상태다. 이 전 비서관은 이 의혹에서도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관련 질문을 받았지만 증언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