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국·일본 해군 지휘부가 15일 서울에서 만나 바다 안보 상황과 세 나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에는 김경률 해군참모총장, 스티븐 퀼러 미국 태평양함대사령관, 사이토 아키라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이 참석한다.
김 총장은 공식 만찬에 앞서 미국, 일본 측과 각각 따로 회담도 진행할 계획이다. 새로 취임한 뒤 미국과 일본 해군 수뇌부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태평양 지역의 해양 안보 흐름, 세 나라의 공조, 그리고 최근 국제 정세가 바다 교통에 미치는 영향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다룰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일대의 항로 불안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 해역은 원유와 물자가 많이 오가는 길목이어서, 통행 차질이 길어지면 국제 물류와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세 나라 해군 수뇌부가 관련 상황을 얼마나 깊이 있게 논의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아직 미국으로부터 파병이나 구체적인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이 오래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단계별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군이 투입된다면 단독 작전보다는 다국적군 참여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앞으로 중동 정세 변화, 해협 통행 상황, 국제 공조 흐름을 함께 살피며 대응 수위를 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 회동은 단순한 친선 만남을 넘어, 바다 안보와 국제 지원 문제를 함께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