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함께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협상이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가 퍼졌고, 그 영향으로 투자 분위기도 한층 좋아졌다. 코스피는 이날 6226.0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오름폭이 다소 줄었지만, 다시 힘을 받으면서 6200선 위로 올라섰다. 전쟁이 시작된 뒤 이 수준을 다시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3일 연속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약 4645억 원, 기관은 약 1조1036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약 1조807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여러 불안 요인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심리가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증시 분위기도 국내 시장에 힘을 보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대형 기술주가 강하게 오르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났고, 이런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이어졌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브로드컴이 4%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7% 이상 뛰었다.
국내 대형주도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올랐고, 현대차는 실적 기대감이 커지면서 5% 넘게 급등했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 SK스퀘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승했고, 삼성물산은 소폭 내렸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 전기·전자, 운송·창고가 강세를 보였고, 통신과 건설은 약세였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지수는 1162.97로 거래를 마쳤고, 장 시작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3579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2억 원, 642억 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올랐고, 알테오젠과 HLB는 하락했다. 삼천당제약은 공시 관련 이슈를 앞두고 9% 넘게 떨어지며 시가총액 순위도 한 단계 내려갔다.
이날 거래 규모도 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약 26조5126억 원, 코스닥 시장은 약 16조7205억 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메인마켓 거래대금을 더하면 총 18조5441억 원 수준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쟁 종료 기대와 미국 증시 강세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가 다시 강한 상승 흐름을 만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