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 데브시스터즈 조길현호 2년 주주 가치와 노동 존중마저 후퇴한 흐름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몇 년 동안 회사 운영은 더 아끼는 방향으로 바꾸면서도, 창업진의 영향력과 자금 조달 권한은 그대로 유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직원들에게는 긴축과 희망퇴직을 요구했지만, 창업진은 이사회 공동의장 자리를 계속 맡았고 보수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런 흐름 때문에 시장에서는 주주 보호, 노동 존중, 투명한 경영이라는 최근 정책 방향과 거리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회사는 법이 바뀌기 전, 자신들이 보유한 자기주식을 활용해 약 394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회사는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자기주식 규제가 강해지기 전에 미리 자금 확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다. 실제로 제도 변화에 대비한 중도상환 조건까지 넣어 두어, 제도 개편 가능성을 어느 정도 고려한 구조라는 말도 나왔다.

그 뒤에는 정관도 손봤다.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이유에 긴급 자금 조달전략적 제휴를 추가했다. 겉으로는 제도 정비처럼 보일 수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사회가 앞으로도 여러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재량을 넓힌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즉, 수단은 바뀌어도 시장에서 돈을 끌어올 통로는 계속 열어두려 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노동 문제도 논란을 키웠다. 회사는 새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마이쿠키런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사업을 접었다. 그 과정에서 직원 배치와 고용 문제를 둘러싼 잡음도 나왔다. 회사는 해고가 아니라 부서 이동을 위한 절차였다고 설명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이 내부 혼란으로 이어졌다는 인상은 남았다.

이후 회사는 비상경영 체제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당시 경영진은 책임경영을 말했지만, 대표 체제가 바뀐 뒤에도 창업진은 이사회 공동의장으로 남았다. 겉으로는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핵심 의사결정 구조 안에 계속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문제는 비판을 더 키웠다. 실적이 크게 둔화한 해에도 대표와 공동의장들은 큰 보수를 받았다. 특히 한 공동의장은 스톡옵션 이익까지 더해 많은 금액을 수령했다. 반면 같은 시기 회사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직원들은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의 부담을 나눠졌는데, 창업진은 자리와 보상을 함께 지켰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커진 것이다.

지배구조 문제도 함께 제기된다. 창업진 두 사람이 공동의장으로 이사회를 이끄는 구조는 국내 상장사에서 흔한 형태와는 다소 다르다. 표면적으로는 권한을 나눈 모습일 수 있지만, 반대로 보면 책임이 흐려지고 의사결정 과정이 더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대표는 바뀌었어도 창업진 중심 구조는 유지되고 있어, 책임을 분명히 하는 경영보다는 책임이 분산되는 체제로 보일 수 있다는 뜻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봐도 부담이 있다. 보통 시장은 창업진이 이사회를 얼마나 강하게 쥐고 있는지, 경영진 보수가 실적과 얼마나 연결돼 있는지, 소액주주를 보호할 장치가 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데브시스터즈는 비상경영과 희망퇴직 국면에서도 창업진이 중심 자리를 유지했고, 실적이 좋지 않은 해에도 높은 보수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런 기준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측 설명도 있다. 회사는 과거 비상경영 시기 공동대표들이 무보수로 근무했고, 현재 공동의장 체제는 회사 소유와 경영을 나누며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관계사 관리와 산업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기회 발굴 등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걱정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요 주주인 컴투스에도 부담이 번질 수 있어서다. 회사의 지배구조 논란이 길어지면 투자자산 평가나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회사의 내부 문제를 넘어서, 게임업계 전반이 더 높은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요구받는 흐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리하면, 데브시스터즈는 자금 조달 방식 정비, 창업진 중심의 이사회 구조 유지, 실적 부진 속 높은 보수가 한 줄로 이어지며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 이 회사의 최근 행보가 노동을 존중하는 경영, 자본시장 신뢰, 주주가치 강화라는 흐름과 어긋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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