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농축협 조합장과 농민 약 2만 명이 21일 오후 여의도에 모여 농협의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정부의 농협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여러 요구를 분명히 밝혔다. 먼저, 농협 운영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감독은 바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는 조항은 없애고, 자회사에 대한 지도와 감독 권한은 유지해 협동조합의 본래 성격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효율성이 낮은 새로운 감사기구 설치안은 철회하고, 중앙회장 선출 방식을 조합원 직선제로 바꾸려는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에 담겼다.
행사에는 전국의 주요 농업인 단체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농협에 대한 과도한 규제와 통제는 결국 농업인 지원 축소와 농가의 경영 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계 전체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현장에서 읽은 결의문을 국회와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전국 조합장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중앙회장 직선제 도입에 96.1퍼센트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의 직접 감독 권한 확대에는 96.8퍼센트, 외부 감사기구 설치에는 96.4퍼센트가 반대해 주요 쟁점 전반에서 매우 높은 반대 의견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