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화물연대 조합원이 숨진 일을 계기로,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큰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대한상공회의소 근처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하청업체 뒤에 있는 원청이 직접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과 같은 여러 단계의 하도급 구조가 계속되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양경수 위원장은 “문제를 풀기 위해 마주 앉아 이야기하자는 요구가 오히려 죽음으로 이어지는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며, 원청이 교섭 자리에 나와야 현장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도 하청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원청 교섭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장에 나온 사람들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들을 추모하는 뜻으로 검은 리본을 손목에 묶었고, 각 노조 깃발에도 같은 리본을 달았다.
또한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밤근무 중 숨진 장덕준 씨의 유가족도 집회에 함께했다.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들은 시청,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를 지나 청와대 앞쪽까지 행진했다.
집회 참가 인원은 민주노총이 약 3000명으로 봤고, 경찰의 비공식 추산은 약 1000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