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만찬장 총격 용의자, 사건 10분 전 가족에게 “높은 자리 인물부터”라며 범행 구상을 알린 정황





미국의 한 공식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을 시도한 남성이, 범행 직전 가족에게 자신의 계획을 짐작하게 하는 글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그 글에는 왜 이런 일을 하려 했는지, 누구를 먼저 노렸는지가 담겨 있었고, 가족이 이를 보고 경찰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은 글에서 특정 인물을 직접 이름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정부 핵심 인사들을 우선 표적으로 삼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자신을 평범한 시민이라고 하면서, 나라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행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을 해왔으며, 이번이 실제로 행동에 옮길 첫 기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사람들과 앞으로 다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다고 했지만, 자신의 행동 자체를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는 않았다.

표적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구체적이었다. 정부 관계자들을 먼저 노리겠다고 했고, 경호 인력은 꼭 필요한 상황에서만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행사에 온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사실상 책임을 함께 지는 사람들처럼 표현해, 상황에 따라 공격 범위가 넓어질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탄환 종류까지 생각했다고 밝혔고, 실행 방법도 어느 정도 정리해 둔 듯한 내용을 남겼다. 일반 손님이나 호텔 직원은 목표가 아니라고 했지만, 전체 글의 흐름을 보면 위험한 판단이 섞여 있었다.

이 남성은 자신의 행동이 기독교 가치와 어긋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사람이 심각한 피해를 입는 모습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는 것이 오히려 더 큰 잘못이라고 말하며, 폭력을 스스로 정당화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는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지만, 누군가가 계속 고통받는 상황에서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외면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이 억압받는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행동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며, 종교적 표현을 자기 논리에 끌어다 썼다.

행사장 보안이 허술했다는 주장도 함께 내놓았다. 실제로 그는 행사 전부터 현장 근처에 머물며 실행 가능성을 살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 이후 미국 안에서는, 남성이 남긴 글에서 강한 증오와 극단적 적대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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