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더 공격적인 선택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반도체 지수나 시장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상품에 많이 들어갔지만, 이제는 특정 기업 한 종목의 움직임에 수익이 크게 연동되는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서 사들인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가운데, 원자재와 비트코인을 뺀 단일 종목 기반 상품 순매수 금액은 약 3,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순매수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런 단일 종목형 상품 비중은 지금보다 낮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국 증시가 다시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지수형 상품보다 수익 가능성이 더 큰 고위험 상품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이 불안할 때는 비교적 넓게 분산된 상품이 선호됐지만, 최근에는 개별 종목의 급등 흐름을 직접 노리는 분위기가 짙어졌다.
투자 대상도 눈에 띄게 넓어졌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일부 인기 종목에만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광통신, 반도체, 인공지능, 플랫폼 관련 기업 등으로 관심이 퍼지고 있다. 루멘텀홀딩스 관련 상품에 매수세가 크게 들어왔고, 인텔·마이크로스트래티지·서클·메타·에이엠디·엔비디아·팰런티어처럼 최근 주가 움직임이 컸던 종목들을 추종하는 상품에도 자금이 고르게 분산됐다.
특히 샌디스크처럼 단기간에 주가가 크게 움직인 종목은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뿐 아니라, 하락에 투자하는 상품까지 함께 관심을 받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단순히 오를 종목만 찾는 것이 아니라, 짧은 기간의 큰 변동성 자체를 투자 기회로 보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만 이런 상품은 기대 수익이 큰 만큼 위험도 매우 높다. 특정 종목이 계속 오르면 지수형 레버리지보다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주가가 잠깐만 꺾여도 손실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 그래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짧은 흐름을 빠르게 판단해야 하는 고위험 투자로 보는 것이 맞다.
정리하면, 최근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증시의 강세 분위기 속에서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단일 종목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를 늘리고 있다. 다만 수익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손실 폭도 훨씬 커질 수 있어, 투자 전 변동성과 위험을 충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