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을 크게 손질했다. 이번 개편은 비만 치료제, 연구개발, 국내 영업 같은 핵심 분야를 더 강하게 만들고, 앞으로 회사를 이끌 새 성장 동력까지 함께 키우려는 데 목적이 있다.
회사는 조직을 네 갈래로 나눠 운영하기로 했다. 새 체계는 혁신성장, 지속성장, 미래성장, 성장지원 중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중장기 목표를 더 구체적으로 실행하고, 각 부문이 따로 움직이기보다 서로 연결된 구조를 만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혁신성장 부문 신설이다. 이 부문은 회사의 수익 기반을 키우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비만 치료제 사업을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 마케팅, 제조, 의약 혁신, 해외 영업 조직을 한데 묶었다. 회사는 이렇게 힘을 모으면 부서 간 협업이 쉬워지고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연구개발 조직은 미래성장 부문으로 다시 꾸려졌다. 이 안에는 비만대사, 항암, 융합 분야를 맡는 세 개의 전문 조직이 들어선다. 연구개발의 독립성을 높이면서도, 새 후보 물질과 초기 과제를 꾸준히 찾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향이다. 결국 장기적으로 경쟁력 있는 신약 기반을 더 단단히 만들겠다는 의미다.
국내 영업 조직은 지속성장 부문으로 격상됐다. 회사는 이 개편을 통해 기존 강점이 있는 순환기와 비뇨기 질환 시장에서 영향력을 계속 지키고, 새 치료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각 영업 조직이 더 세밀하고 전문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한 점도 핵심이다.
성장지원 부문은 다른 부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받쳐주는 역할을 맡는다. 제조와 사업 관리 기능을 이곳에 배치해 운영 효율을 높였고, 임상 품질보증과 약물 안전관리 조직의 독립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세계 시장 기준에 맞는 운영 체계를 갖추려는 의지가 반영됐다.
또한 회사는 대규모 임상 투자와 개발 우선순위를 전략적으로 정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위원회도 운영한다. 임상 조직을 이 위원회 아래로 재편해 새 프로젝트 선정, 개발 품목 조정, 투자 판단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중심 역할을 맡길 예정이다. 쉽게 말해, 회사 전체 연구개발 방향을 조율하는 핵심 기구가 생긴 셈이다.
경영진은 이번 개편의 핵심이 부서 간 벽을 낮추고 사업 목표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부문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긴밀하게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 혁신 신약 개발과 안정적인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직 개편은 단순한 부서 이름 변경이 아니라, 앞으로의 성장 전략을 실제 움직이는 방식으로 바꾼 변화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