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 금리 줄인상, 주식 예탁금 시장과 경쟁 지속

금융권이 예금 이자율을 연이어 높이며 고객 유치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예금 자금이 증권사로 빠져나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다음 달 새로 나올 청년 대상 적금 상품까지 변수로 작용하면서 금융사들의 고객 확보 경쟁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이달부터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이자율을 최대 0.1%포인트 올렸습니다. 3개월 이상 6개월 미만 기간의 이자율은 연 2.65%에서 2.75%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6개월 이상 9개월 미만, 9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구간도 각각 연 2.80%에서 2.85%로 0.05%포인트씩 인상됐습니다.

국민은행 측은 “기준금리와 시장 상황, 자금 조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일부 만기의 이자율을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예금 이자율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이자율도 함께 조정했는데, 5년 만기 금융채권 상승폭인 0.16%포인트만큼 올렸습니다.

하나은행도 지난 11일 정기예금 이자율을 인상하며 경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3개월 만기는 연 2.65%에서 2.75%로 0.1%포인트, 6개월 만기는 2.80%에서 2.85%로 0.05%포인트 올렸습니다. 다만 12개월 만기 이자율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인터넷 전문 금융사인 카카오뱅크는 지난 16일부터 주요 예금 상품의 이자율을 최대 0.1%포인트 높였습니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은 연 3.10%에서 3.20%로, 자유적금은 연 3.25%에서 3.35%로 각각 올랐습니다.

금융업계에서는 앞으로 이자율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출시될 청년 대상 적금 상품이 주요 변수로 꼽힙니다. 이 상품은 기본 이자율 5%에 각 금융사별 우대 이자율 2~3%포인트가 더해져 최대 연 7~8% 수준의 높은 이자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 적금 상품이 나오면 기존 적금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있어 금융권 전체의 고객 유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최근 주식시장 지수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맡긴 돈이 대폭 늘어나, 은행권에서는 자금 이탈 압박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증권시장과 예금시장 사이에서 자금 확보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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