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희 변호사와 정정현이 함께 쓰고, 안중걸이 그림을 맡은 책 ‘변호사 노영희의 기록’이 세상에 나왔다. 이 책은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법률대리인의 시선으로, 권력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쉽게 풀어 설명한다.
지난 4월 4일,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파면됐다. 그보다 앞서 있었던 12·3 비상계엄 선포를 두고 여러 해석이 이어졌는데, 정치권에서는 그 배경 가운데 하나로 명태균 게이트를 많이 언급해 왔다.
이 사건은 한 여론조사업체 운영자가 선거와 공천 과정에 깊이 끼어들었다는 의혹에서 출발한다. 그는 조사 결과를 마음대로 다듬고 방향을 틀어, 특정 세력에 유리한 흐름을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 결과, 정당의 후보 결정과 경선 과정마저 일부 사람들의 뜻에 따라 움직였다는 의심이 커졌다.
문제는 국민의 뜻이 뒤로 밀렸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이 공정하다고 믿었던 정치 절차가 사실은 누군가의 계산과 이익에 따라 흔들렸고, 중간에서 힘을 행사한 사람들은 정치를 거래하듯 다뤘다는 것이다. 정치인은 욕심을 채우려 했고, 그 곁의 연결고리는 그 욕망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 책은 노영희 변호사와의 일대일 면담을 바탕으로 정리됐다. 그는 사건의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강혜경 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아, 여러 관련 인물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휴대전화 녹음 자료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드러난 내용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 그동안 짐작만 하던 일들이 실제에 가까웠음을 보여줬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한민국 권력이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 또 그 힘이 어떻게 흔들리고 무너지는지를 독자들이 직접 살펴보길 바란다고 말한다.
이 내용은 정치 스캔들을 다룬 책의 핵심 문제의식과 출간 배경을 이해하기 쉽게 다시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