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증금 3억·월세 200만 원, 통합형 고령자 주택 관심 집중





서울시는 앞으로 어르신이 살기 편한 주택을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목표는 2035년까지 1만 2000가구를 공급하는 것이며, 더 길게는 2040년까지 3만가구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 주택은 단순히 머무는 집이 아니라, 식사, 청소와 세탁, 건강관리, 여가 활동까지 한곳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준비된다. 서울은 이미 고령 인구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지만, 실제로 어르신이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은 많지 않아 새로운 공급 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서울시가 설명한 구상에 따르면, 전용 59제곱미터 정도의 주택은 보증금 3억 원에 월 150만 원 안팎의 임대료와 관리비가 들고, 식사·청소·세탁 같은 생활 지원까지 포함하면 매달 200만 원 정도 수준으로 맞추는 방향이다. 집이 없는 어르신에게는 보증금을 최대 6000만 원까지 무이자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된다.

공급 방식은 공공이 제도를 지원하고 민간이 실제 건설을 맡는 구조다. 민간 참여를 늘리기 위해 토지 매입 자금은 일정 한도 안에서 융자를 지원하고, 건설비 부담도 이자 지원으로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시세를 어느 정도 반영한 임대료를 인정해 사업성이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도록 조정한다.

여기에 더해, 역세권이나 개발 가능 지역에서 시니어주택을 지을 경우 용적률 완화와 각종 인센티브를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무장애 설계처럼 어르신이 생활하기 편한 구조를 넣으면 추가 혜택을 주고, 일부 지역은 용도 규제도 완화해 사업 추진을 쉽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새 집 공급만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오래된 집에 살고 있는 어르신을 위해 집수리 사업도 함께 확대한다. 2035년까지 1만호를 손본다는 목표 아래, 욕실 안전 손잡이 설치, 문턱 낮추기, 미끄럼 사고 예방, 높이 조절이 가능한 주방 설비 등 생활 속 불편과 위험을 줄이는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런 시니어주택 정책을 청년주택, 공공주택 공급과 함께 맞춰 가는 주거 대책의 마지막 축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나이 든 뒤 머무는 공간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어르신이 보다 안전하고 품위 있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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