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시도지사 선거 구도가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만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앞선다는 평가가 많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함께 높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국민의힘은 공천 갈등과 내부 충돌이 이어지면서 선거 준비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의 핵심 지역은 서울·부산·대구로 꼽힌다. 이 세 곳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크게 이길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주요 지역을 지켜낼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은 전체 선거 흐름을 보여주는 상징성이 크고, 부산과 대구는 전통적인 지역 구도 변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의 맞대결 가능성이 크다. 정 전 구청장은 오랫동안 기초자치단체를 운영한 경험을 내세우며 생활 행정에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 오 시장은 지금까지 이어온 서울 시정 방향을 계속 가져가야 한다며 안정감과 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은 선거 관심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라 두 사람의 경쟁이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부산시장 선거는 대진표가 사실상 정리됐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맞붙는 구도다. 전 후보는 중앙정부와 국회를 함께 경험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고, 박 후보는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시정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부산의 주요 현안을 둘러싼 평가가 엇갈리고 있어, 누가 지역 발전 청사진을 더 설득력 있게 보여주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장 선거도 예상보다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민주당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앞세워 표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보 정리 과정에서 잡음이 이어지며 혼선이 남아 있다. 만약 보수 성향 후보 표가 여러 갈래로 나뉘면, 대구에서도 민주당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어서 실제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의 상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다.
최근 여론 흐름만 놓고 보면 민주당이 서울·부산·대구에서 모두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그래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지난 이천십팔년 지방선거처럼 민주당이 광역단체장을 대거 가져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 나아가 일부에서는 경북을 제외한 거의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강한 관측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섣불리 결과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는 전국 분위기만으로 결정되지 않고, 지역별 인물 경쟁력과 현안, 조직력, 선거 막판 이슈에 따라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부산·대구처럼 상징성이 큰 곳은 후보 개인의 이미지와 토론, 실수 여부까지 민심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우세 흐름이 실제 투표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국민의힘이 지역별 반등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쪽이 한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지만, 최종 성적표는 각 지역 후보들의 경쟁력과 막판 민심 변화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