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 ETF시장에서는 중위권 운용사들의 순위가 크게 흔들렸다.
증시가 강한 흐름을 이어간 시기였지만,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런 상승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며 순위가 내려갔다.
핵심 이유는 상품 구성에 있었다.
키움은 시장이 빠르게 오를 때 수익을 크게 노릴 수 있는 고변동성 테마보다, 변동성을 낮추고 자산을 나눠 담는 안정형 상품에 무게를 뒀다.
이 때문에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점유율을 보면 키움은 상반기 기준 순위가 두 단계 밀리며 아홉 번째 자리까지 내려왔다.
반면 비슷한 순위권에서 경쟁하던 다른 운용사들은 한 단계씩 올라서며 키움을 앞질렀다.
자산 증가 폭도 아쉬웠다.
키움의 순자산총액은 한 달 동안 늘어나긴 했지만, 같은 구간에서 상위 경쟁사들이 보여준 증가 규모와 비교하면 차이가 컸다.
거래대금 역시 중위권 경쟁사 가운데 낮은 편에 머물렀다.
배경을 보면, 사월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인프라와 기술주처럼 움직임이 큰 종목들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키움은 대표 지수를 따라가거나 장기 투자에 맞춘 상품 비중이 높았다.
실제로 자금이 많이 들어온 상품도 대형 대표지수형, 국고채형 등 비교적 안정적인 성격의 상장지수펀드가 중심이었다.
최근 내놓은 상품들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미국 성장주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나, 주식과 채권을 함께 담아 위험을 줄이려는 혼합형 상품이 대표적이다.
이런 구조는 급등장에서는 속도가 다소 느릴 수 있다.
회사 측은 분산 투자 전략이 성과를 확인받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종목 수를 넓게 가져가는 포트폴리오는 투자자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으로는 전략 변화가 예고된다.
키움은 기존의 안정형 상품에 더해,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 기회를 노리는 상품도 확대할 계획이다.
곧 선보일 예정인 인공지능 기술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관련 기업 가운데 주가 움직임이 큰 종목들에 집중하는 구조다.
정리하면, 키움은 그동안 장기 투자와 위험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반 상품을 다져 왔고,
이제는 여기에 공격적인 전략 상품을 더해 시장 흐름에 더 빠르게 대응하겠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